근대도시

근대도시

CH 01. 근대 도시의 형성과 발달

 14~16세기 유럽에서는 르네상스(Renaissance) 운동이 일어났고, 르네상스는 도시 발달에 큰 영향을 가져왔다. 과거 폐쇄적이고 협소한 도시들에 대한 개조나 새로운 도시 건설에 대한 노력이 이탈리아 전역에서 나타나고, 베네치아나 볼로냐 등 당시 경제적으로 부유한 도시국가들에서 이러한 노력이 많이 나타났다. 도시를 아름답게 꾸미고자 예술가들의 능력을 활용하였다. 이러한 활동을 기반으로 근대 도시들은 과거와 달리 신식 도시산업과 문화 장조의 거점 기능이 발달하였다.
르네상스 이후 유럽 각국은 절대왕권 체제로 변화하며 지방거점 도시보다 중앙집중적인 방식으로 도시발달을 이루게 되었는데, 이는 각국의 수도가 발전하는 계기가 되었다.

 유럽 각 국가를 구분하여 보면 영국의 경우, 젠트라(gentry) 계층에 의해 도시 상공업과 무역이 발달하면서 런던이 수도로서 급격한 성장을 이루었다. 그러나 1666년 런던 대화재로 도시가 훼손되었고 런던 재건계획을 수립하였으나 일부 시가지를 제외하고는 계획대로 실현되지 않았다. 프랑스의 경우, 절대왕정 이후 파리가 정치와 경제의 중심지가 되었고, 베르사유(Versailles) 궁전 건축, 파리 재건계획 등 대대적인 시가지 개선작업이 추진되었다.
독일과 오스트리아 역시 수도인 베를린과 빈이 정치와 행정의 중심지 역할을 수행하게 되었다. 1703년 러시아는 세인트 폐 떼를 부르트(St.Petersburg)라는 새로운 수도를 네바강 하구에 건설하여 서유럽과의 교류의 통로로 삼았다. 이후 유럽 각국에서는 절대왕권의 확립과 대외적인 국가의 이미지 향상을 위한 수단으로 16~18세기에 걸쳐 경쟁적인 도시 개발이 이루어졌다. 19세기 초반, 유럽은 다양한 원인을 이유로 전쟁을 겪었고, 그 과정에서 일부 도시는 파괴된 후 복구되었다. 19세기 후반 유럽은 각국이 경쟁적으로 수도를 개발하였는데, 이는 신식 교통수단의 도입, 상징적 건축물 조성, 국제박람회 등 다양한 부분에 기여하였다.

CH 02. 근대 도시의 특성과 도시계획

 르네상스 운동은 유럽지역에 고전건축 양식의 재생과 최신 기술의 응용으로 도시의 모습을 변화시켰고, 이상 도시에 대한 다양한 견해를 제시하였다. 초기에는 열악한 환경 개선과 효과적인 방어를 위한 도시의 기능을 중심으로 발전하였다. 그러하여 대부분 별 모양, 오각형 혹은 8각형 등 폐쇄적이고 중앙집중적인 구조를 띠는 게 특징이다. 가장 대표적인 예로 베네치아 방어를 위해 구성된 별 모양의 도시인 파마 노바(Palma Nova)가 있다.
 르네상스 시대 도시계획은 도시 전체보다 일부분의 개조나 확장하는데 적용되었고, 기본적으로 대칭축을 중심으로 도로의 양 끝에 상징적 건축물을 배치함으로 균형을 유지하고자 하였다. 로마 시대부터 유래된 공용공간인 광장을 기준으로 교회, 주택 등 건축물로 광장 주변을 메웠다. 마차의 등장과 함께 간선도로만의 중요도가 높아졌고, 도로의 포장, 직선화, 확장된 도로 폭, 그리고 보차분리 등이 이루어졌다. 과거에 비해 도시구조의 변화가 뚜렷해지기 시작한 시기이다.

 근대 중기에 이르러 도시에서 상업 기능이 강조되며 해당 기능에 대한 부분이 추가되었다. 상품의 교환, 매매 등 다양한 상업활동이 발생하며 백화점, 은행, 증권거래소 등이 도심에 위치하게 되었다. 점차 고밀도 개발이 됨에 따라 부의 축적을 위한 다양한 시설과 기능이 생겨났다. 신도시 조성에서도 금전적 이익 추구가 도시경관과 건축미 등 보다 중시하게 됨에 따라 도시에 거주하는 시민의 환경은 열악해졌다. 산업혁명 이후 상업에서 공업으로 흐름이 변화되면서 혼란은 가중과 되었다.

 산업혁명 이후 열악해진 도시환경에 주목한 일부 사회개혁가와 진보적 사상가들은 이점에 주목하였고 다양한 방안을 제시하였다. 오언(R.Owen)과 솔트(T.Salt)는 노동자를 위한 공동체를 이야기하였고 푸리에(F.Fourier)와 펨버턴(R.Pemberton)은 협동에 기초한 단일건물 형태의 공동체 건설을 제안하였다. 이는 후대 도시발전에 많은 영향을 가져왔다.